대학생이 신용카드를 쓰는 게 마냥 나쁘지는 않습니다. 특히 고정지출이 있고 정해진 용돈이나 수입이 있다면, 신용카드를 일찍부터 사용함으로써 경제 감각을 늘리고 신용 점수를 올려놓을 수 있습니다. 체크카드에 비해 혜택과 할인도 받을 수 있습니다. 대학생의 신용카드 발급을 위한 조건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내 금융생활에 맞는 카드는 체크카드일지 신용카드일지, 카드값에 허덕이지 않으려면 어떻게 헤야 하는지 모든 것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 대학생 체크카드 vs 신용카드
- 대학생 신용카드 발급 조건
- 대학생 신용카드 추천
- 신용카드 사용의 주의점
- 신용카드 사용팁
대학생 체크카드 vs 신용카드
대학생 및 사회 초년생에게 어떤 카드가 적절하냐 하는 문제는 커뮤니티에서도 자주 논의되어 왔습니다. 개강시기인 3월 즈음이면 논의되고, 결론은 체크 카드로 나오는데요. 제 생각은 조금 다릅니다. 통계에 대학생 평균 용돈은 60만원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중 72%정도를 부모님에게 지원받아, 평균 지급 용돈은 40-45만원 정도라고 합니다. 고물가 시대에 친구들과 열심히 카페도 다니고 꾸미고 싶은 나이이므로 알바 하나 정도는 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나름대로 고정적인 월 수입과 지출이 정해져 있다면 신용 카드도 좋은 대안이 됩니다. 회사 다니면서 몇백만원돈의 수입을 관리하기 전에 아주 좋은 연습이 될 수 있습니다. 요즘은 중, 고등학생 미성년자들도 체크카드를 쓰지 현금을 들고 다니지 않습니다. 이미 체크카드를 1년 이상 써 보신 분에 한해 신용 카드 사용을 추천드립니다.
대학생 때 신용카드를 쓰면 첫째, 미리 자산관리의 감각을 기를 수 있습니다. n십만원일 때 n백만원을 굴릴 연습을 해놓으면 후에 취업이 되고 나서 많아진 수입에 당황하지 않고 돈을 더 잘 모을 수 있습니다. 둘째, 신용도를 좀더 높일 수 있습니다. 신용카드를 잘 사용한다는 것은 연체 없이 제때 카드값을 갚을 능력이 된다는 뜻입니다. 즉 용돈이든 알바 수입이든 자신의 매월 고정 수입 내에서 지출을 해야 다음달 카드값을 갚을 수 있습니다. 체크카드는 잔액이 없어 강제로 그렇게 만들지만, 신용카드로 같은 절제력과 계획 및 실행을 반복하다 보면 신용도 점수가 올라갑니다.
특히 익숙해져서 신용카드를 잘 사용할 수 있게 된 후에는 한도를 최대한으로 설정해 놓으면 신용도가 더 잘 올라갑니다. 저는 이 부분을 몰라서 대학생 시절 내내 적은 한도로 신용카드를 쓴 게 지금도 아쉽습니다. 한도를 높게, 제때 제때 카드값 갚기, 덧붙여서 카드 결제 대금일보다 조금 일찍 선결제를 계속 하면 신용도가 올라갑니다. 그렇게 잘 관리해둔 신용도로 취업하자마자 전셋집을 얻어 독립을 할 생각이 있다면, 국가 복지성 대출인 청년 버팀목 전세 대출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무직도 가능하니 참고해 두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신용카드는 대학생 대상으로 발급되었더라도, 대중 교통 요금이나 자주 가는 까페 할인 등 소소한 할인과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체크카드는 내 은행의 잔고만큼 쓰기에 그냥 현금을 카드로 만든 것이지만 신용카드는 연회비도 있고 카드사에게 대학생 여러분이 주요한 미래 고객이기 때문입니다. 같은 월 지출을 해도 받을 수 없었던 할인이나 적립 혜택을 받을 수 있으니 훨씬 이득입니다.
대학생 신용카드 발급조건
물론 대학생들은 카드사의 미래 잠재 고객이 맞지만 그렇다고 아무에게나 발급해 줄 수는 없습니다. 그중에는 분명히 자제력을 잃고 내일이 없는 마냥 쓰고 보는 철없는 사람들도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다음이 대학생 신용카드 발급조건이며, 하나만 충족하면 됩니다.
1. 주거래 은행 통장에 3-6개월 이상 잔액 50만원이 유지됐을 때
2. 최근 3개월 동안 아르바이트 등의 소득이 유지된 경우
3. 세대자 거주자로서 건강보험료 3만원 이상 납부하고 있는 경우
4. 투잡으로 직장에 다니고 있는 경우
5. 개인으로 사업자 등록을 했거나, 지인과 동업을 하고 있는 경우
6. 재산세를 납부하고 있는 경우
보통 1번 조건으로 많이들 신용카드를 발급 받으시는 것 같습니다. 이중 하나의 조건에 덧붙여
1. 만 19세 이상이어야 하고,
2. 신용 등급이 기본 6등급 이상이어야 합니다.
카드사별로 살펴 보겠습니다.
| 카드사 | 통장 잔고 | 유지 기간 |
| 하나카드 | 하나은행 50만원 | 3개월 이상 |
| 신한카드 | 신한은행 80만원 | 3개월 이상 |
| 현대카드 | 모든 은행 50만원 | 체크카드 사용실적 6개월 이상 |
| 롯데카드 | 모든 은행 100만원 | 3개월 이상 |
| 국민카드 | 국민 은행 60만원 | 6개월 이상 |
| 우리카드 | 우리 은행 300만원 | 6개월 이상 |
| NH카드 | NH농협 600만원 | 6개월 이상 |
| 삼성카드 | 모든 은행 60만원 | 6개월 이상 |
신용카드 발급 무료 진단
직접 신청해서 심사를 해보기 전에 미리 알 수 있습니다.
신용평가사 KCB가 운영하는 '올크레딧'이라는 사이트에서 무료로 카드 발급 무료 진단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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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신용카드 추천
하나카드 하나1Q 데일리 카드
발급조건으로 하나은행에 6개월 이상 평균 잔고 30만원 유지, 요구되는 전월 실적 30만원, 연회비 8천 원의 가장 발급 기준이 낮은 하나카드 입니다. 국내 가맹점에서 0.5%가 적립되고, 온라인 쇼핑 10만원 이상에 5천 원의 하나 머니가 적립됩니다. 통신, 교통, 공과금 10만원 이상에도 5천 원의 하나 머니가 적립됩니다. 스타벅스, 커피빈 등의 카페도 가맹점으로 가입돼 있어 4천원 이상 결제에 4천원을 청구 할인 받을 수 있다고 하니 대학생에게 나쁘지 않은 혜택입니다.
현대카드Z 온택트
현대카드는 혜택이 많기로 유명합니다. 매월 내가 카드로 지출하는 금액이 40만원을 웃돈다면 이 카드를 추천 드립니다. 발급 조건 6개월 이상 어떤 은행이든 평균 잔고 50만원을 유지하고 전월 실적 40만원을 충족한다면, 연회비 만 원으로 현대카드 Z 온택트를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네이버 플러스, 쿠팡 와우, 마켓컬리를 잘 쓴다면 월 5천원 한도로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요기요, 배달의 민족 등의 배달음식 앱 청구할인, 넷플릭스, 유튜브 프리미엄, 왓챠 등의 디지털 컨텐츠 서비스도 청구 할인을 받을 수 있으니 대학생 소비 형태와 잘 맞아떨어집니다. 쇼핑 70% 라고 하지만 실제론 월 5천원의 한도가 있으니 잘 살펴보아야 합니다.
신한 삑(B.Big)카드
매일 통근하는 대학생으로서 꽤 쏠쏠한 카드입니다. 가장 크고 두드러지는 혜택이 매일 후불 교통 요금 200-600원 할인이 되기 때문입니다. 전월 실적 30만원만 채운다면 연회비 만 원을 내고 일상의 교통 요금을 조금이라도 아낄 수 있습니다. 택시와 KTX도 10% 할인이 가능하며 카페, 편의점 할인도 되기 때문에 대학생의 일상과 밀접하게 닿아 있는 카드입니다.
신한 Mr.Life 카드
자취생이라면 눈여겨 볼 만한 카드입니다. 연회비는 만 오천원으로 조금 세지만, 전월 실적 30만원을 채우면 공과금 10%의 할인을 누릴 수 있습니다. 전기요금, 도시가스 요금, 통신 요금도 적용 됩니다. 카드사 혜택의 함정인 최대 한도는 역시 월 5천원입니다. 그러나 그 외에 편의점, 병원, 약국, 세탁소에서도 10% 할인을 적용받을 수 있으니 자취생으로서 유용한 카드입니다. 공과금이든 편의점 할인이든 의료 할인이든, 전월 실적 구간별로 할인율과 한도를 다르게 적용하니 참고 바랍니다.
신용카드 사용의 주의점
무직인 대학생에게도 쉽게 신용카드가 발급된다고 해서 여러 장 발급받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최근 들어 여러 카드사에서 경쟁적으로 '발급시 20만원 캐쉬백' 등의 발급 이벤트를 열어 그러한 이벤트만 노리고 여러장 발급하는 체리 픽커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적정한 소득이 없는 대학생이 따라했다간 제대로 된 경제 개념이 잡히기도 전에 늘어나는 카드빚에 신용 불량자가 될 수도 있습니다.
대학생 때는 한 장의 카드 사용에 집중하시고, 신용 카드로 넘어가기 전 꼭 체크카드로 카드 사용에 익숙해져 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돈이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신나게 긁다가 결제일에 당황하는 대학생들이 많습니다. 카드값을 선결제하고 연체하지 않으면 신용 점수가 올라가지만 반대로 5일 이상 연체하면 신용 점수가 나빠집니다. 이러면 학자금 대출도, 차후 전세금 대출 등 인생에서 정말 필요한 은행권 대출에 차질이 생깁니다.
특히 할부의 늪에 빠지지 말아야 합니다. 대학생으로서 내가 감당할 수 없는 큰 금액의 물건은 먼저 돈을 모아서 산다는 마음을 가지고, 되도록 일시불로 결제하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직장인처럼 수백만원의 다음달 수입이 예정돼 있지 않은데 무리해서 할부 결제를 하다 보면, 여러 건의 할부 결제로 매달 고정 지출이 늘어나게 되어 있습니다. 무이자 할부가 아닐 경우 할부 수수료도 만만치 않습니다.
신용카드 사용 팁: 결제일 변경
마지막으로 간단하게 드리는 팁은, 카드 어플로 들어가셔서 카드 대금 결제일을 변경하시길 추천 드립니다. 보통 자동으로 설정된 카드 결제일은 카드사마다 다르지만 1n일인데, 이렇게 하면 내가 매월 사용한 금액이 보이기보다 '11월 18일부터 12월 17일까지 이용한 금액' 이런 식으로 파악하게 됩니다. 그러면 매월 돈관리가 직관적으로 닿아오지 않습니다.
카드앱에 결제일을 변경하면 [14일로 변경(전전월 15일부터 전월 14일까지)] 이런 식으로 옵션이 옆에 뜹니다. 저는 국민카드를 24일에 결제 하도록 했더니, 매월 1일부터 31일까지의 소비가 그날에 결제되는 것으로 변경되었습니다. 이렇게 매월 1일부터 말일까지로 잡히도록 결제일을 변경해야 더 매월의 소비가 직접적으로 닿아오고 계획할 수 있습니다.